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에서였어요
주식도 하고, 펀드도 해보고, 코인도 잠깐 건드려봤지만 딱히 마음 편한 투자는 없었어요.
한동안 뉴스 볼 때마다 금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서 “나도 금 투자 좀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금값이 오른다는 얘기도 많았고, 위기일수록 금을 사야 한다는 말도 자주 들으니까요.
근데 막상 금 투자하려고 검색해보니까 방법이 정말 많더라고요. 금통장, 골드바, 금 ETF… 헷갈리던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게 ‘KRX 금시장’이었어요.
주식처럼 증권사 앱에서 금을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뭔가 딱 마음에 들었고, 결정적으로 믿음이 갔어요.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시장이라니까요.
처음 계좌 개설하려고 했을 때 막혔던 부분
마음먹고 시작하려니까 막상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증권사마다 금현물 거래가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어서, 어떤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어야 할지도 고민이었어요.
게다가 금현물은 일반 주식계좌랑 다르게 ‘금현물 거래 전용’ 약정을 따로 맺어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처음엔 삼성증권에서 시도했는데, 금현물 거래 메뉴가 눈에 안 띄는 거예요. 상담센터에 전화해보니까 금현물 거래는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고 해서 괜히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다음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이렇게 하나씩 열어보면서 비교를 시작했어요.
증권사별 KRX 금시장 거래 비교해봤어요
제가 직접 사용해본 4개 증권사 기준으로 정리해드릴게요.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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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35% (매수/매도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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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대형 증권사라 앱 안정성 좋고, 고객센터 대응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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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금현물 메뉴가 깊숙이 숨어 있어서 처음엔 좀 헤맸음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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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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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모바일 앱에서 금 시세 확인이 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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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금 거래 화면이 깔끔하진 않고, 체결 내역 보기도 좀 불편함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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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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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거래 화면이 직관적이고, 실시간 시세나 체결 정보가 보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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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실물 출고 신청 메뉴는 웹에서만 가능함 (앱에서는 불가)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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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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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HTS에서 금 차트 분석하기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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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모바일 앱에선 메뉴가 너무 단순해서 오히려 불편함
결론적으로 저는 한국투자증권을 메인으로 쓰고 있어요. 금 거래가 처음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UI라서 편했거든요.
수수료 차이도 미미하지만 그래도 0.29%로 가장 저렴했고, 화면도 매수·매도 호가가 바로 보여서 주식처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어요.
KRX 금시장 계좌 개설 방법, 이렇게 했어요
저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금현물 계좌를 개설했어요.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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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MTS(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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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 개설 (이미 있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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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현물 거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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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앱 안에서 따로 신청해야 돼요. ‘금현물 거래 서비스 신청’이라는 메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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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고 나면 바로 매수·매도가 가능해져요. 별도 승인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바로 열리더라고요.
금현물 거래 방법은 주식이랑 비슷했어요
금현물 거래는 생각보다 쉬웠어요. 주식이랑 거의 비슷하게 생긴 거래창에서 ‘1g’ 단위로 입력하고 매수 버튼 누르면 끝이에요.
예수금만 있으면 바로 체결되고, 체결되면 ‘금 보유량’이 실시간으로 보여요.
금 시세는 g당 약 9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호가창도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움직이더라고요.
매도할 때도 클릭 한 번이면 바로 현금화되니까, 뭔가 실물 금을 직접 다루는 느낌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꽤 안정감 있었어요.
수수료 부담 줄이려면 이렇게 했어요
처음엔 수수료 0.3%가 작아 보여도 몇 번 사고팔면 꽤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거래 횟수를 줄이고, 월 1~2회만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금은 어차피 단기 매매용보다는 장기 자산 보유용이니까, 매달 일정 금액으로 적립식 매수하는 게 훨씬 나았어요.
예를 들어 월급날마다 10g 정도 사두고, 연말에 금값이 오르면 일부 매도하거나, 필요 자금에 맞춰 현금화하는 방식이죠.
실물 금 출고도 해봤어요
한 번은 진짜 금이 어떤지 보고 싶어서 실물 출고를 해봤어요.
100g 이상 보유 시 실물 출고 신청이 가능해서 신청해봤는데,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지정된 장소로 방문 수령하라고 하더라고요.
서울 강남쪽 창고에서 찾았고, 정식 인증된 골드바에 케이스까지 씌워져 있어서 꽤 고급스럽더라고요.
받고 나니까 뿌듯했지만, 솔직히 보관 걱정이 돼서 다시 예탁금으로 돌려놨어요. 진짜 금은 갖고 있는 것보다 보유 ‘느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어요.
느낀 점,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투자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금 투자가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직접 해보니까 이만큼 편하고 직관적인 자산도 없더라고요.
금 시세는 크게 출렁이지 않고, 꾸준히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 장기 자산으로 딱이에요.
수수료나 증권사별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핵심은 거래 편의성과 신뢰성이에요.
저는 지금도 한국투자증권에서 매달 10g씩 매수하는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어요.
주식은 심리적으로 피곤한데, 금은 그냥 묵묵히 쌓이는 느낌이라 심리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
KRX 금시장 투자,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중요한 건 어떤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건지, 수수료는 얼마인지,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예요.
한 번 계좌 개설해놓고, 매달 조금씩 매수하면서 느긋하게 가져가면 괜찮은 자산이 될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KRX 금시장, 증권사만 잘 고르면 생각보다 쉽고 든든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