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수수료 비교, 수수료 낮은 증권사, 퇴직연금운용

나는 올해로 마흔아홉. 지금은 프리랜서지만, 예전엔 회사 다니면서 퇴직연금이라는 단어도 낯설게만 느껴졌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몇 년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처음으로 ‘퇴직금’을 손에 쥐게 됐고, 그때부터 **IRP(개인형 퇴직연금)**라는 단어가 내 인생에 슬며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은행 직원이 하라는 대로 만들었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까 괜히 찝찝한 기분이 들더라. 내 돈인데 왜 이자가 생각보다 적지? 하고 들여다봤더니, 알고 보니 수수료가 계속 빠지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그때부터 진짜 본격적으로 IRP 수수료 비교 시작했고, 수수료 낮은 증권사 찾기, 그리고 어떻게 하면 IRP를 좀 더 똑똑하게 운용할 수 있을지 나름 공부하면서 지금의 계좌로 옮기게 된 거다.

오늘은 그 전 과정을 아주 솔직하게, 진짜 경험 위주로 풀어보려고 한다.

퇴직금 수령 후, 처음 IRP를 만들 때

내가 IRP라는 걸 처음 접한 건 퇴직 직후였다.

퇴직금이 꽤 있었는데 그냥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도 안 붙고 세금도 16.5%나 떼인다고 하더라.

그때 은행 상담원이 말하길, “IRP에 넣으면 퇴직소득세를 나중에 연금 받을 때 분산해서 내게 되고, 세액공제도 가능해요” 이 말에 혹해서 일단 만들었지.

당시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큰 은행이니까 안전하겠지’ 싶어서 우리은행 IRP 만들었고, 100% 원리금 보장형으로 넣어놨다.

이게 벌써 5년 전이다.

이상한 느낌, 돈은 그대로인데 수익이 너무 없다

IRP 계좌는 평소에 잘 안 들여다보게 된다. 그저 ‘퇴직연금이니까 언젠가 쓸 날이 오겠지’ 하고 방치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문득 계좌를 열어봤다.

내가 넣은 원금은 3,000만 원이 넘었는데, 계좌 평가금액은 3,100만 원 정도. 이게 뭐냐, 5년 동안 고작 100만 원? 그것도 수익이 아니라 이자 포함해서?

그제야 찬찬히 확인해봤다. 수수료가 매년 몇만 원씩 빠져나가고 있었던 거다.

게다가 난 운용을 거의 안 하고 있었으니, 사실상 원금은 그대로인데 수수료만 빠지고 있는 구조였다.

IRP 수수료를 본격적으로 비교하게 된 계기

나는 진짜 이때부터 불이 붙었다.

이렇게 내 돈이 매년 은행에 뜯기고 있었다는 게 너무 억울해서, ‘그럼 수수료가 제일 낮은 데는 어디야?’ 하면서 비교 사이트를 열심히 찾아봤다.

내가 그때 확인했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운용관리 수수료: 자산운용이나 관리 명목으로 빠지는 비용

  2. 자산관리 수수료: ETF나 펀드 넣었을 때 빠지는 숨은 비용

  3. 비용 면제 조건: 일정 금액 이상, 연금 개시 나이, 자동이체 등록 등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은행은 대부분 수수료가 높다.
증권사가 훨씬 저렴하다.

수수료 낮은 증권사, 내가 직접 옮긴 곳은?

비교하면서 눈에 들어왔던 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었다.

이 중에서도 나는 결국 미래에셋증권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연금계좌 수수료 평생 0원 이벤트 중이었고

  2. ETF로 운용하면 자산관리수수료도 거의 없고

  3. 모바일 앱 사용성이 제일 깔끔했음

NH투자도 고민했는데, 인터페이스나 이벤트 혜택은 미래에셋이 더 나았다.

계좌 이전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기존 IRP 계좌를 미래에셋으로 ‘이전 신청’하면, 자동으로 이체되고 계좌도 자동 생성된다.

단, 기존 은행에선 전화 오기도 한다. 나한테도 우리은행에서 전화 왔었다. “혹시 불편한 점 있었나요?”라고 물어보길래, “수수료가 너무 높더라고요”라고 했더니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운용 방식도 완전히 바꿨다

기존에는 그냥 100% 예금 상품에 넣어놨다. 수익률? 없다고 봐야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으로 옮기고 나서는 ETF 중심으로 바꿨다. 그중에서도

  • 타겟데이트펀드(TDF)

  • 배당주 ETF

  • 중위험 채권 ETF

이렇게 세 개를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짰다.

TDF는 나이대에 맞게 자동으로 리밸런싱해주는 상품이라 부담이 없었고, 나머지는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고려했다.

1년 정도 운용해봤는데, 수익률은 예금보다 훨씬 낫고, 무엇보다도 ‘돈이 굴러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 중이다.

몰랐던 사실, IRP에서 연금저축도 함께 운용 가능

처음에는 IRP랑 연금저축펀드가 아예 별개인 줄 알았다. 근데 증권사 앱에서는 이 두 가지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더라.

수수료도 동일한 구조고, 포트폴리오도 같이 관리되니까 훨씬 효율적이었다.

나는 블로그 수익 중 일부를 매달 연금저축 계좌에 자동이체로 넣고 있다. 연말에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까 절세 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

지금은 이런 방식으로 관리 중

  • IRP 계좌는 미래에셋증권에서 ETF로 분산 투자

  • 매달 연금저축 계좌에도 자동이체

  • 연 1회 포트폴리오 점검 (앱에서 수익률 확인)

  • 퇴직금은 TDF 2045 펀드에 배분

IRP는 무조건 ‘안 건드리는 계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관리할수록 수익도 늘고,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마무리하며 느낀 점

예전엔 그냥 퇴직연금은 연금이니까 ‘잘 보관해주는 데에 맡기면 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직접 움직여야 수익도, 비용도 내 편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은행은 나름 신뢰는 있지만, IRP 수수료 면에서는 확실히 증권사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
게다가 요즘은 증권사도 어플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ETF 매수도 어렵지 않았다.

‘노후 준비는 빨리 할수록 좋다’고 하잖아. 근데 그 준비가 단순히 모으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까지 포함된다는 걸, 나는 이제서야 알았다.

마지막 팁

IRP 수수료 낮은 증권사 찾는 게 노후 자산의 첫 단추예요. ETF로 분산하고, 이벤트 혜택까지 챙기면 수익은 올라가고 수수료는 줄어듭니다!

내 퇴직연금, 내가 직접 챙겨야 수익도 내 것 됩니다. 방치하지 마세요. 지금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