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몰랐던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 그냥 빠져나가더라
처음 미국 주식 시작할 때는 오르는지 내리는지만 봤지, 수수료는 거의 신경 안 썼어요. 사실 그땐 그냥 사고 팔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어느 날, 테슬라 주식 조금 올랐을 때 매도했더니 수익이 생각보다 너무 적은 거예요. ‘어? 왜 이래?’ 하고 거래 내역을 확인해보니까 ‘매도 수수료’ 항목이 보이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좀 당황했어요. 분명히 오르긴 했는데, 세금도 떼고, 수수료도 떼고, 환전 수수료까지 빠지고 나니까, 수익이 겨우 몇천 원 남거나 손해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저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부터 제대로 비교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한두 번은 넘어가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정말 큰 차이를 만들거든요.
본격적으로 수수료 비교 시작한 이유
수익률보다 중요한 게 ‘내 돈이 얼마 남느냐’라는 말, 요즘은 정말 공감해요. 미국 주식은 사고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한국 주식보다 더 복잡하더라고요.
일단 매도할 때 수수료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출금하려면 또 환전하면서 수수료가 또 붙고, 마지막으로 세금까지. 이거 계산 안 하고 매도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직접 매도 수수료 계산기도 써보고, 각 증권사별로 실제 수수료가 어떻게 되는지 직접 비교해봤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구조로 바꾸려고 노력도 했고요.
수수료 계산기 써봤던 경험
제가 처음 써본 건 구글에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 계산기’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간단한 계산기였어요. 종목 이름, 매수 단가, 매도 단가, 수량 입력하면 수수료, 세금, 순수익까지 보여주는 거였죠.
그걸 써보고 진짜 충격받았어요. 매도 수익이 5만 원인 줄 알았는데, 실제 손에 들어오는 돈은 3만 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계산기 덕분에 수수료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런 부분을 줄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수수료가 증권사마다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그걸 그냥 기본값으로 두고 있는 게 손해라는 걸 알게 된 것도 이때였어요.
증권사별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 직접 비교한 경험
제가 실제로 써본 증권사는 키움, 미래에셋, 나무증권(한국투자), 삼성증권 이렇게 네 군데인데요, 각각 매도 수수료 정책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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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기본 수수료가 0.25%, 이벤트 참여하면 0.07%까지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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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기본 0.25%, 이벤트 우대 시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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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증권: 기본 0.25%, 이벤트 시 0.08% 정도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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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본 0.25%, 우대 없으면 수수료 비싼 편
여기서 중요한 건, 이벤트 신청 여부예요.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상시로 하고 있는데, 이벤트에 직접 신청해야 우대 수수료가 적용돼요. 그냥 계좌만 열고 아무 행동도 안 하면 높은 기본 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돼서, 매도할 때 차이가 확 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1,000만 원어치 매도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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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25%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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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07% = 7,000원
이 차이가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되면 누적 금액이 엄청나요.
환전 수수료도 같이 봐야 진짜 남는 구조가 보이더라
매도 수수료만 봐선 안 되더라고요. 주식 팔고 나면 원화로 다시 환전해야 하잖아요. 이때 또 환전 수수료가 붙어요. 자동환전 기준으로 대부분 1% 수준이에요.
근데 외화 예수금으로 관리하다가, 환율이 괜찮을 때 직접 환전하면 90% 이상 우대받아서 0.1% 이하로 낮출 수 있거든요.
저는 이걸 몰라서 초기 몇 개월은 환전할 때마다 수수료만 수만 원씩 내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돈이 너무 아깝고요.
지금은 매도하고 나면 일단 외화로 보관해두고, 환율우대 이벤트 뜰 때 한꺼번에 환전하고 있어요. 한 번에 3~5만 원 아끼는 건 기본이고, 이게 연간 누적되면 정말 커요.
출금할 때도 숨은 비용이 있더라고요
해외주식 매도한 후 환전까지 마치고 나면, 그 돈을 다시 내가 쓰려면 출금해야 하잖아요. 여기서도 시간과 수수료가 붙어요.
특히 주식 팔고 나서 바로 출금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미국 주식은 매도 후 T+2일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매도하고 바로 다음날 돈이 안 들어온다는 거예요.
이걸 모르고 계획 없이 매도했다가, 급하게 쓸 돈이 막힌 적도 있었어요. 요즘은 일정 관리할 때 매도 타이밍도 같이 잡아요. 급하게 매도해서 환전해서 출금하면 손해보는 구조가 되니까요.
수수료 절약하려고 내가 바꾼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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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매도 전, 이벤트 수수료 우대 여부부터 체크
지금은 거래 전 무조건 수수료 확인부터 해요. 이벤트 신청 버튼 한 번 누르는 걸로 수수료가 반 이하로 줄어들거든요. -
직접 환전 습관화
자동환전은 편하지만 비싸요. 저는 외화 예수금으로 매도대금 보관하고, 환율우대 이벤트 뜰 때만 환전해요. -
출금 타이밍까지 계획 세우기
매도하고 바로 쓰는 돈이 아니니까, 미리 출금일정 잡아두고 필요할 때 3일 전에 매도하고 있어요. -
세금 정산 파일 따로 정리
해외주식 매도 수익이 250만 원 넘으면 세금 내야 하잖아요. 수수료는 필요경비로 인정되니까 매도 내역 다 정리해두면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도 유리해요.
실제로 수수료 아끼고 체감한 변화
이 모든 걸 체계적으로 바꾼 건 2023년 말부터였어요. 지금까지 약 6개월 정도 제대로 해봤는데, 거래 빈도가 한 달에 10회 이상이면 진짜 체감돼요.
이전에는 매도하면서 ‘또 수수료 빠지겠지’ 하고 포기했는데, 지금은 ‘이번엔 얼마 남나’ 하는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제 계산으로는 한 달에 평균 4만 원 정도 수수료 절약되고 있어요. 연간으론 50만 원이 넘는 셈이죠.
그 돈으로 다른 주식도 사고, ETF도 조금씩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한마디
해외주식은 수익이 중요한 만큼, 수수료도 전략적으로 챙겨야 진짜 돈이 남아요. 매도 수수료, 환전 수수료, 출금 타이밍까지 한 번만 꼼꼼히 관리하면 그게 곧 수익입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해외주식으로 돈 벌고 싶다면, 먼저 새는 수수료부터 막는 게 가장 빠른 시작이에요. 수익보다 ‘순익’이 중요하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