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일하다가 멘붕 왔던 날
요즘처럼 재택이나 비대면 업무가 늘어난 시기에는 원격 프로그램 하나쯤은 꼭 필요하잖아요. 저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지만 간단한 외주 일도 하고 있어서, 가끔 업체 서버나 클라이언트 컴퓨터에 접속해서 무언가 확인해줘야 할 일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늘 써오던 게 바로 팀뷰어예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잘 되니까 당연하게 썼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세션이 갑자기 끊기고, 접속하려고 하면 “세션 시간이 만료되었습니다”, “이후에 다시 시도하세요” 같은 메시지만 뜨고 안 되더라고요. 정말 갑작스럽게 작업 흐름이 끊기니까 너무 짜증났죠.
그날 이후로 저는 팀뷰어 문제를 직접 하나씩 파헤치게 됐어요. 세션 만료 시간은 왜 생기는 건지, 왜 연결이 안 되는 건지,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되는지 실제로 다 겪어보고 직접 해결해봤어요.
이 글은 그 ‘멘붕과 삽질’의 흔적이자, 저처럼 팀뷰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보는 제 경험담이에요.
갑자기 끊긴 세션, 세션 만료 시간의 진짜 정체
그냥 자동 로그아웃되는 건 줄 알았어요
처음엔 단순히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면 자동으로 끊기는 거겠거니 생각했어요. 원격 연결이니까 보안상 그런 기능도 있을 거고, 어쩌면 제 쪽 인터넷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이상한 건, 접속하자마자 몇 분도 안 돼서 끊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접속조차 안 되는 상황도 생기더라고요.
검색해보니까 팀뷰어에는 개인용과 상업용 사용이 구분되어 있고, 무료 개인용 계정에서 상업적 사용이 감지되면 세션이 제한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솔직히 저는 진짜 상업적인 용도는 아니었는데도, 회사 컴퓨터에 접속하거나 외부 클라이언트랑 공유한 게 몇 번 있어서 그게 걸린 것 같더라고요.
그때부터 세션이 5분, 2분 만에 끊기고, 재접속 시도하면 “지금은 연결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어요.
연결 안될 때, 제가 해본 삽질들
무작정 재설치부터 해봤어요
처음에는 뭔가 프로그램이 꼬였나 싶어서 팀뷰어를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했어요. 최신 버전으로 설치했는데도 증상은 그대로였어요. 오히려 이제는 연결 시도조차 막히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개인용으로 사용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상업적 사용 의심’ 때문에 제한이 걸린 상태였던 거죠.
결국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어요
팀뷰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업적 사용으로 오해받았을 경우 이의제기’하는 페이지가 있어요. 저는 거기서 PDF로 된 양식을 받아서 작성한 뒤, 직접 제출했어요.
이 양식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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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목적 (개인용인지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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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중인 팀뷰어 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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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간단한 설명
저는 솔직하게 “블로그 운영하면서 집에 있는 서브컴퓨터에 접속하는 용도로만 쓴다”고 작성했어요.
제출하고 나니까 약 3~4일 뒤에 메일로 답변이 왔어요. “비상업용으로 사용됨을 확인했고 제한을 해제했다”는 내용이었고, 그 이후로는 다시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었어요.
세션 만료 문제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
시간 제한 우회는 어려워요
예전에는 VPN이나 MAC 주소 변경 같은 꼼수를 써서 세션 시간 제한을 우회하려는 글들도 많았어요. 저도 한두 번 시도해봤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서 쓰는 건 너무 번거롭고 안정성도 떨어지더라고요.
결국 가장 확실한 해결법은 ‘비상업적 사용 증명’을 통해 계정을 복원받는 거였어요.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려면 유료 플랜 고려도 해봐야 돼요
사실 저도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에요. 하루에 한두 번만 쓰면 상관없는데, 종종 외부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생기면 몇 시간 이상 접속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한 달짜리 라이선스를 한 번 결제해봤어요. 처음 결제할 땐 좀 아깝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안정성이 좋아서 잘 쓰고 있어요. 그 후 다시 무료 버전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요.
가끔 단기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이렇게 ‘짧게 유료 쓰고, 다시 무료로 돌아가는 방식’도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대체 프로그램을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어요
AnyDesk나 RustDesk 써봤어요
팀뷰어가 너무 자주 끊기니까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찾아봤어요. 그중에 AnyDesk는 꽤 괜찮았고, RustDesk는 오픈소스 기반이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다만, 제 기준에서는 팀뷰어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나 화면 품질이 더 좋아서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팀뷰어에 익숙해진 분이라면, 일단 세션 제한 문제만 해결하면 그냥 계속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느낀 점: 문제를 겪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사실 저는 팀뷰어를 몇 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써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근데 한 번 걸리니까 진짜 답답하고 막막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론 이걸 계기로 ‘내가 어떤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쓰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됐어요. 특히 ‘무료’라는 말에 무조건 의지하지 않고, 필요할 땐 정식 절차를 밟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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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시간 제한이 자꾸 생긴다면 무작정 재설치하지 말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상업적 사용 확인서’를 제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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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라도 상업용으로 쓸 일이 생긴다면 한 달짜리 유료 플랜으로 돌려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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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격 프로그램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안정성과 기능은 팀뷰어가 여전히 괜찮은 편이에요.
한 줄 요약
팀뷰어 세션 만료 문제는 공식 이의제기로 해결 가능하며, 무작정 재설치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