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인에 발 들이게 된 계기
제가 처음으로 가상자산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비트코인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시절이었어요. 친구들 중 몇 명은 이미 투자를 하고 있었고, 저는 옆에서 그 얘기 듣기만 하면서도 “나는 그런 위험한 거 안 해” 하고 고개 저었었죠.
그런데 주식도 하면서 조금씩 투자 공부를 하다 보니까, 코인이라는 게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나름의 원리가 있고 시장 구조가 있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단순히 비트코인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온톨로지, 각종 디파이 프로젝트까지 다양하잖아요.
그때부터 저도 “나도 한번은 경험해봐야겠다” 싶어서 코인 거래를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코인거래소를 고르는 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라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사용해본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들을 비교해보고, 각 거래소의 수수료, 점유율, 장단점까지 전부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처음엔 무조건 업비트로 시작했어요
제가 제일 먼저 사용한 거래소는 업비트였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주변 친구들이 전부 “일단 업비트 써라” 하더라고요. 실제로 가입해보니까 국내 코인 거래소 중에서도 UI도 제일 깔끔하고, 앱이 안정적이었어요.
업비트는 특히 카카오 계열이라는 점도 믿음이 갔고, 초보자 기준으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곳이에요. 원화 마켓, 비트코인 마켓, USDT 마켓이 분리돼 있어서 조금 헷갈릴 수는 있는데, 몇 번 써보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다른 거래소랑 비교를 해보면 수수료가 살짝 높은 편이에요. 거래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0.05%인데, 수수료 할인 이벤트 같은 게 거의 없고, 출금 수수료도 꽤 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수수료도 따져보자” 싶어서 다른 거래소도 같이 써보게 된 거죠.
빗썸, 코인원, 고팍스도 써봤어요
빗썸
업비트 다음으로 많이 쓰는 거래소가 바로 빗썸이잖아요. 실제로 점유율로 보면 업비트가 단연 1위고, 그다음이 빗썸이에요. 빗썸은 이벤트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특히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 이벤트, 입금 이벤트, 거래 이벤트 같은 게 자주 열리더라고요.
빗썸의 거래 수수료는 기본 0.25%인데, 쿠폰을 쓰면 0.04~0.0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요. 쿠폰은 예치금으로 구매하거나, 이벤트로 지급되기도 하고요.
앱 자체는 살짝 구식 느낌이 있었지만, 기능은 다양하고 빠릿한 편이었어요. 다만 업비트에 비해 코인 종류가 조금 적고, 체결 속도도 살짝 늦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사용자가 많은 시간대엔 서버가 불안정할 때도 있었고요.
코인원
코인원은 인터페이스가 정말 깔끔해요. UI는 업비트 못지않고, 앱도 무거운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꽤 만족했어요.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0.2%인데, 스테이킹 서비스나 자동매매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 쪽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매력 있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코인원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이용해봤는데, 이자 받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은행이자보단 훨씬 낫죠. 다만 거래량이 업비트나 빗썸에 비해 적은 편이라, 주문 체결이 늦거나 스프레드가 벌어질 때가 있었어요.
고팍스
고팍스는 사실 다른 거래소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보안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아서 관심 있게 봤었어요. 수수료는 0.2%인데, 거래대금이 많으면 등급별로 우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예치나 출금도 빠른 편이고,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다는 뉴스가 돌면서 신뢰도도 올라간 적이 있었죠. 다만 거래량 자체가 작아서 ‘자주 거래하는’ 코인들은 괜찮지만, 마이너한 코인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어요.
거래소별 수수료와 점유율 간단 정리
제가 직접 써보고 정리한 표예요. (2025년 기준 체감 기준입니다)
거래소 | 기본 수수료 | 장점 | 단점 | 점유율 (체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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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 0.05% | 안정적, UI 깔끔, 코인 다양 | 이벤트 적고 수수료 높음 | 약 80% 이상 |
빗썸 | 0.25% (할인 시 0.04%) | 이벤트 다양, 수수료 할인 가능 | 체결 속도 아쉬움, UI 올드함 | 약 10~15% |
코인원 | 0.2% | UI 깔끔, 스테이킹 기능 있음 | 거래량 부족 | 약 5% 전후 |
고팍스 | 0.2% | 보안 우수, 속도 빠름 | 거래량 적고 코인 수 부족 | 미미 |
직접 써보고 느낀 장단점 비교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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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추천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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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도 깔끔하고 거래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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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벤트가 너무 적고, 수수료가 높은 편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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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덕분에 수수료 아끼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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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매매 많이 하는 분에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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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안정성은 아쉬움
코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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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투자자에게 괜찮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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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킹, 자동투자 기능이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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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적다는 점은 고민
고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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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에 민감한 분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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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서비스보단 기본기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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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거래소 대비 접근성 낮음
지금은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결국 저는 업비트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체결 빠르고, 코인 종류 많고, 앱이 익숙하거든요.
그 대신 빗썸은 이벤트 있을 때만, 코인원은 스테이킹용으로 소액 넣어두고 있어요. 고팍스는 사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고 있고요. 이렇게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계좌가 분산되면서 리스크도 조금은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독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
코인 거래소는 단순히 ‘앱 하나만 깔고 끝’이 아니에요. 수수료, 점유율, 코인 다양성, 앱 안정성, 이벤트까지 다 따져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절대 한 곳에만 목매지 말고, 분산해서 계좌 만들어두는 걸 추천드려요. 어떤 거래소가 내 투자 스타일에 더 잘 맞는지 써보면서 찾는 게 가장 확실하더라고요.
한 줄 요약
“코인거래소는 직접 써보면 체감 차이 확실히 나요—수수료부터 체결 속도까지 꼼꼼히 비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