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수수료 비교, 미국주식, 해외주식 투자

미국주식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었어요. 2022년 즈음이었나,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던 중 어떤 분이 “미국주식으로 월 배당 100만 원 받는다”는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 글을 보고 ‘국내 주식은 진짜 재미도 없고 수익도 안 나는데, 나도 미국주식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주식은 뭔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영어로 된 종목명부터 낯설고, 시간도 밤이라 부담스럽고, 수수료도 비싸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근데 막상 내 통장에 돈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더 미룰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미국주식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증권사 고르기가 이렇게 복잡할 줄은

처음엔 아무 증권사에서 시작해도 상관없을 줄 알았어요. 그냥 큰 데 아무 데나 쓰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까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더라고요. 게다가 이벤트도 제각각이었어요. 어떤 곳은 거래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해준다 하고, 어떤 데는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준다 하고, 또 어떤 데는 해외주식 사면 캐시백을 준다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거 다 마케팅 아니야?” 하고 무시했는데요, 실제로 수수료 비교해보니까 이게 은근히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몇 만 원씩 차이 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꽤 큰 돈이니까요. 그래서 일단 증권사별로 조건을 정리해보기로 했어요.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하면서 느낀 점

처음 비교한 건 키움,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증권, 신한투자였어요. 각각 홈페이지랑 이벤트 페이지 뒤져보면서 기본 수수료랑 환전 수수료 정리해봤거든요.

예를 들어 키움증권은 기본 수수료가 0.25%인데, 이벤트로 0.07%까지 낮춰주더라고요. 미래에셋은 환율 우대 95%를 해준다 하고, 한국투자는 거래 수수료 0.09%에 환전 우대 100%까지 해줘서 솔깃했어요. 사실 수수료 자체는 다 비슷해 보여도, 이벤트에 따라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그중에서 제일 복잡했던 게 환전 수수료였어요.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증권사마다 환율 우대를 해주는데, 그 우대율이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자동환전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봐야 했어요. 예를 들어 키움은 자동환전이 없어서 직접 환전해줘야 되는데, 삼성은 자동으로 해줘서 편하더라고요.

결국 선택한 증권사와 이유

엄청 고민 끝에 결국 저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시작했어요.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환전 우대 100%를 준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HTS와 MTS가 초보자한테도 꽤 쓰기 쉽다는 거였어요. 앱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미국주식 처음 하는 저 같은 사람한테 딱 맞았어요.

처음엔 키움이 좋다고 해서 고민했는데, 직접 환전해줘야 되는 게 귀찮았고, 앱도 살짝 불편하더라고요. 미래에셋도 괜찮았는데, 수수료 자체가 조금 높게 느껴졌고, 뭔가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저처럼 여러 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미국주식 첫 매수, 떨리고 신기했던 순간

증권사도 정하고, 달러도 환전하고 나니까 드디어 첫 매수를 하게 됐어요. 그때 산 종목이 애플이었어요. 누구나 아는 기업이라 괜히 안심이 됐고, 아이폰 쓰는 입장에서도 친숙하니까 괜찮겠다 싶었어요.

밤 11시 넘어가니까 미국장이 열리는데,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 국내 주식은 3시 반만 되면 끝인데, 미국주는 밤에 사고팔 수 있다는 게 뭔가 다른 세상 같았어요. 근데 한편으론 되게 피곤하더라고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밤에 자꾸 주식 창 보게 되니까요.

수수료 생각 안 하고 매수했다가 낭패

처음엔 수수료 생각 안 하고 막 샀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수익이 안 나는 거예요. 알고 보니, 수수료랑 세금이 은근히 나가더라고요. 미국주식은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 22%도 별도로 계산해야 되고, 배당소득세도 원천징수 15%로 떼가니까 순수익 계산이 복잡했어요.

게다가 거래 수수료 외에도 환전할 때 적용되는 스프레드도 꽤 크더라고요. 나중에 알았는데, 직접 외화 환전한 다음에 ‘외화 주문’으로 매수하면 좀 더 절약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원화로 그냥 샀는데, 그게 환율 기준이 안 좋아서 손해였던 거죠. 경험이 부족하니까 이런 부분은 직접 해봐야 알겠더라고요.

거래를 계속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졌던 과정

한 3개월 정도 지나니까 매수 타이밍, 수수료 계산, 환전 타이밍도 익숙해지더라고요. 처음엔 하루에 몇 번씩 앱 들어가서 시세 보던 제가, 나중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체크하게 됐어요. 처음엔 단타 비슷하게 매매하다가 나중엔 배당주 위주로 갈아탔거든요.

미국주식은 확실히 장기투자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수수료 구조도 그렇고, 환율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단기 매매보다는 꾸준히 모아가는 식이 훨씬 안정적이에요. 그래서 저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같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매달 정해진 금액만큼 사는 식으로 바꿨어요.

지금은 두 개 증권사 병행 중

한동안은 한국투자증권만 썼는데, 요즘은 다른 증권사도 병행해서 쓰고 있어요. 환전 우대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신한투자증권으로 넘어가서 환율 혜택을 다시 받고 있거든요. 솔직히 증권사 한 군데만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이벤트 기간 맞춰서 갈아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단기 매매를 할 때는 수수료 낮은 쪽을 쓰고, 장기 보유 종목은 인터페이스 편한 쪽에 두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물론 두 군데 이상 쓰면 관리가 조금 번거롭긴 한데,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요.

마무리하며

처음엔 미국주식이라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영어로 된 종목명, 야간 거래, 수수료 복잡함까지 다 낯설었거든요. 근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라고요. 단, 처음 증권사 고를 땐 수수료 비교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같은 종목을 사도 수수료 구조에 따라 수익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거든요.

독자분들께 한마디 팁

증권사 선택할 땐 ‘지금 주는 이벤트’보다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UI가 불편하면 아무리 수수료가 싸도 안 쓰게 되더라고요.

한 줄 요약

수수료 비교는 귀찮아도 해야 하고, 미국주식은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