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처음 원격접속 프로그램을 써보게 된 계기는 사실 별거 아니었어요. 제 본업이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작업 파일이나 사진을 항상 노트북에서 하다 보니까요.
문제는 외부에 있을 때였어요. 카페에서 글을 쓰다가 갑자기 집 데스크탑에 있는 자료가 필요할 때, 일일이 가족한테 전화해서 ‘내 방 들어가서 그 파일 좀 찾아봐’ 이러는 게 너무 번거롭고 미안하더라고요.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그냥 원격으로 내 컴퓨터에 접속해서 직접 꺼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원격접속 프로그램을 하나씩 써보게 됐어요. 지금은 아예 일상처럼 활용하고 있고요.
원격접속 프로그램이라는 게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저처럼 비전공자, 컴퓨터 초보자한테는 ‘원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어요. 뭔가 설치도 복잡하고, 보안도 걱정되고, 속도도 느릴 것 같고요.
근데 막상 써보니까 그런 거 전혀 없었어요. 요즘은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고 계정만 만들면 진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더라고요. 어떤 건 설치조차 필요 없고요.
제가 실제로 써본 건 대표적으로 다음 네 가지였어요.
-
팀뷰어 (TeamViewer)
-
크롬 원격 데스크톱
-
알서포트 리모트뷰
-
AnyDesk
각각 써보면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종류, 비용, 장단점을 정리해볼게요.
팀뷰어 TeamViewer – 전통의 강자, 기능은 탄탄
사용 계기
처음 원격 프로그램 쓸 때 지인이 추천해준 게 팀뷰어였어요. 전통적으로 많이 쓰기도 하고, 해외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하더라고요.
장점
-
설치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
-
UI가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편하게 사용 가능
-
화면 품질도 꽤 괜찮음
-
파일 전송 기능도 깔끔함
단점
-
비상업 사용자에게는 무료지만, 연결 시간이 길면 ‘상업용 의심’ 메시지가 떠서 강제 종료됨
-
종종 속도가 느려질 때가 있음
-
모바일로 제어할 때는 제한이 있음
비용
-
비상업적 개인 사용자는 무료
-
유료는 월 약 5만원대부터 시작 (프로는 더 비쌈)
제 사용 후기
처음 썼을 땐 진짜 신세계였어요. 카페에서 작업하다가 집에 있는 데스크탑 켜놓고 바로 접속해서 원하는 파일 열고, 필요한 이미지 복사해서 메일로 보내는 게 가능했어요. 근데 한동안 쓰다 보니 갑자기 연결이 끊기고 ‘상업용으로 판단됐다’고 알림이 뜨더라고요. 저는 개인 블로그 용도로만 쓴 건데도 그렇게 판단되니까, 살짝 불편했어요.
크롬 원격 데스크톱 – 가장 가볍고 간편한 선택
사용 계기
팀뷰어 쓰다가 자꾸 끊기니까 대안으로 찾은 게 크롬 원격이었어요. 그냥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죠.
장점
-
별도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가능
-
구글 계정만 있으면 연결 끝
-
속도가 꽤 빠름
-
모바일 앱도 매우 안정적
단점
-
다중 사용자 환경에는 불편함
-
파일 전송은 기본 기능 없음 (복사 붙여넣기로 대체)
-
보안이나 설정 기능이 단순해서 업무용으론 아쉬움
비용
-
완전 무료
제 사용 후기
지금도 가장 자주 쓰는 원격 프로그램이에요. 제 생활 루틴엔 이게 제일 잘 맞아요. 속도도 빠르고, 모바일 앱도 안정적이에요. 블로그용 이미지 찾거나, 집에 두고 온 문서 꺼낼 때 크롬 원격이 진짜 제일 편했어요.
다만 단점은 좀 단순해요. 고급 기능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파일을 주고받거나 모니터를 동시에 여러 개 써야 할 때는 조금 불편했어요.
알서포트 리모트뷰 – 국산답게 인터페이스가 익숙해요
사용 계기
회사에서 재택근무 지원용으로 사용했던 게 리모트뷰였어요. 국산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관리자 입장에서도 접근이 쉬웠고요.
장점
-
한국어 UI가 자연스럽고 쉬움
-
다중 사용자 제어, 화면 녹화 등 고급 기능 많음
-
고객 응대용(원격지원)으로도 훌륭함
-
원격 상태에서도 화면 전환이 부드럽고 안정적
단점
-
설치 및 초기 설정이 조금 번거로움
-
가격이 비쌈
-
완전 개인 사용자는 오히려 과할 수 있음
비용
-
연간 20만 원 이상 (기능에 따라 차이 큼)
제 사용 후기
이건 확실히 업무용이에요. 고객 응대라든지, 직원 컴퓨터 관리용으로는 진짜 강력해요. 근데 개인 블로거인 저한테는 좀 과분한 기능이 많았어요. UI는 편한데, 솔직히 혼자 쓰기엔 돈도 부담되고 기능도 과했어요.
AnyDesk – 가볍고 빠르지만 설정이 중요해요
사용 계기
크롬 원격이 제한적일 때 대안으로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 해외 리뷰에서도 반응이 좋더라고요.
장점
-
설치 용량이 매우 가볍고 빠름
-
보안 옵션도 꽤 다양함
-
원격 성능이 우수한 편
단점
-
초보자에겐 약간 낯선 UI
-
설정 실수하면 연결이 잘 안 되거나 끊김
-
모바일 앱 성능이 살짝 아쉬움
비용
-
비상업 개인 사용자는 무료
-
유료는 약 월 1~2만 원대
제 사용 후기
AnyDesk는 뭔가 ‘고수 느낌’ 나는 프로그램이에요.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설정만 잘 해두면 정말 빠르고 부드럽게 원격이 되더라고요. 저는 글 쓸 때 포토샵 작업도 하는데, 그 정도도 어느 정도 처리됐어요. 다만 초기엔 몇 번 설정 실수로 연결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어떤 상황에 어떤 원격 프로그램이 좋을까?
제가 경험한 걸 토대로 정리해보면 이래요.
-
가볍고 빠르게, 무료로 쓰고 싶다 → 크롬 원격 데스크톱
-
기능이 많고 안정성 높은 전통 강자 → 팀뷰어
-
업무용, 고객 응대, 다중 모니터 제어 → 리모트뷰
-
고급 사용자, 빠른 속도 중요 → AnyDesk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팁
처음엔 원격접속 프로그램이 어려울 것 같아 망설였는데, 막상 하나만 써보면 생각보다 너무 편하고 실용적이에요. 저는 지금도 외출할 때 종종 폰으로 집 컴퓨터 들어가서 자료 확인하거나, 급하게 수정할 파일 열어보는 용도로 자주 써요.
꼭 IT 전문가가 아니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처음엔 크롬 원격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정말 쉽고 직관적이에요.
한 줄 요약: 원격접속 프로그램, 상황에 따라 골라 쓰면 진짜 생활이 편해져요. 저는 크롬 원격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