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히 비트코인 사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제가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21년이었어요. 친구들 모임에서 다들 비트코인 이야기, 이더리움 이야기 하는데 저만 모르겠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한 명이 “업비트에 가입해서 용돈 투자해봐”라는 말에 덜컥 시작하게 됐죠. 원래 주식은 조금 하고 있었지만, 코인은 무섭다는 인식이 강해서 계속 미루고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무엇보다 앱이 직관적이어서 너무 쉽게 접근됐어요. 처음엔 10만 원만 넣어서 비트코인 사봤는데, 오르락내리락하는 가격을 보면서 ‘이거 진짜 실시간이구나’ 실감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투자금도 늘려가고, 다른 알트코인도 사고팔기 시작했어요.
수익 실현했는데 출금이 막혀버린 당황스러움
하필이면 처음으로 수익 좀 났을 때가 문제였어요. 도지코인으로 잠깐 단타를 했는데, 운 좋게 20% 넘게 수익이 났어요. 바로 팔고 원화로 바꿨죠. 기분 좋게 “이제 이 돈 출금해서 저녁이나 맛있게 먹자” 했는데, 막상 출금을 하려니까 뭔가 이상한 문구가 뜨는 거예요.
“출금 대기 중”, “보안등급 부족”, “입출금 제한”… 처음엔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속으로 ‘내 돈 왜 못 빼지?’ 불안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이야 싶었죠. 솔직히 말하면 그날 밤 잠이 안 왔어요. 코인이라는 게 워낙 리스크가 크다고 하니까 혹시 출금 못 하는 건 아닌지, 내가 잘못한 건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문제는 업비트 보안 인증이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보안등급을 제대로 올리지 않은 상태였던 거예요. 업비트는 보안등급에 따라 입출금 한도가 다르고, 원화 출금도 인증 절차를 거친 사용자만 가능하더라고요. 특히 OTP 설정을 하지 않으면 출금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제 계정 확인해보니, 제 상태는 ‘레벨2’였고, 출금 한도는 하루 500만 원. 그런데 원화 출금 자체는 OTP 미설정이라 막혀 있었던 거죠. 결국 토스뱅크 계좌랑 연동도 다시 확인하고, OTP 앱 설치해서 설정까지 마친 뒤에야 비로소 출금 가능 상태가 됐어요.
직접 해본 업비트 원화 출금 과정, 이렇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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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 설정하기
업비트는 OTP가 있어야 원화 출금이 가능해요. 저는 ‘Google OTP’ 앱을 다운받고 업비트 계정이랑 연동했어요. 인증키를 입력하면 그때부터 6자리 숫자가 계속 갱신되면서 로그인이나 출금할 때 쓰게 돼요. -
보안등급 확인 및 계좌 등록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해요. 저는 토스뱅크를 등록했는데, 인증 절차가 깔끔해서 좋았어요. 계좌 등록 후 실명 인증까지 마치면 보안등급이 올라가요. -
출금 신청하기
업비트 앱 하단 메뉴 중 ‘입출금’에서 ‘원화 → 출금’으로 들어가요. 출금하고 싶은 금액 입력하고, 인증 절차(OOTP 코드 등)를 거치면 출금 신청 완료. -
출금 대기 시간
여기서 가장 헷갈리는 게 ‘출금 대기 시간’이에요. 업비트는 보안상, 신규 로그인 기기에서 출금 시 24시간 대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저는 그걸 모르고 친구 폰으로 로그인했다가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어요. 그래서 무조건 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만 로그인하고 출금하는 걸 추천드려요. -
출금 완료
정상이면 신청 후 10~30분 내로 출금돼요. 제 경우엔 20분 정도 걸렸고, 토스뱅크에 바로 입금됐어요. 그제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입출금 한도도 헷갈릴 수 있어요
업비트는 보안등급에 따라 입출금 한도가 달라요. 저도 한참 헷갈렸던 부분인데, 정리하면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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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 (가입 완료): 입출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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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 (실명계좌 등록): 1일 입출금 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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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 (OTP 등록): 1일 5천만 원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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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원화 1억 입출금): 추가 서류나 활동 이력 필요
저는 지금은 레벨3 상태예요. 일단 OTP는 꼭 해야 원화 출금 가능하니까, 업비트 시작하는 분들은 무조건 OTP부터 설정하세요. 그거 하나 때문에 하루 이틀 시간 날릴 수 있어요.
출금 대기 상태도 경험해봤어요
한 번은 이더리움 팔고 원화 출금하려는데, ‘출금 대기 중’ 상태가 하루 종일 풀리지 않는 거예요. 알고 보니 업비트 보안정책상, 코인 입금 후 24시간 이내에는 해당 원화 출금이 막히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건 매매한 코인 종류나 이전 로그인 기기에 따라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 경험 이후로 저는 아예 거래용 스마트폰 하나로만 업비트 로그인하고 있어요. 로그인을 자주 바꾸면 출금 지연이 생기니까, 보안 철저하게 하되 기기 관리도 잘 해야 하더라고요.
업비트 출금하면서 생긴 작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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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은 꼭 오전 시간에 해두세요. 오후엔 고객센터도 닫고, 지연 생기면 다음날로 넘어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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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는 두 개 기기에 백업해두는 것도 괜찮아요. 폰 분실 시 난감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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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벤트 기간엔 출금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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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출금 외에도 코인을 그대로 다른 거래소나 지갑으로 옮길 수도 있는데, 그건 네트워크 수수료가 따로 들어가요.
출금해보고 나서 든 생각
처음엔 “코인 출금이 왜 이렇게 복잡해?” 싶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까 이유가 있더라고요. 해킹, 피싱, 이상 거래 방지하려면 보안은 당연히 철저해야 하고, 내가 조금 귀찮더라도 그게 내 돈을 지키는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하루에 한두 번 시세만 확인하고, 너무 자주 사고팔진 않아요. 업비트도 이제 익숙해져서 출금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됐고요.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정도까지 출금 가능한 상태인가’를 항상 파악해두는 거예요.
한 줄 요약
업비트 원화 출금은 보안등급, OTP 설정, 기기 확인만 철저히 해두면 어렵지 않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출금 대기에 당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