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가상화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코로나 때였어요. 그때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제 유튜브나 투자 관련 콘텐츠를 보게 됐고, 그렇게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졌죠. 주변에서도 슬슬 코인을 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솔직히 저도 조금 궁금하더라고요.
근데 아무 정보 없이 덜컥 시작하기엔 너무 위험할 것 같았고, 일단은 ‘어디서 거래를 해야 하지?’라는 고민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알게 된 게 바로 업비트랑 빗썸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라고 하더라고요.
이 둘 중에서 뭘 써야 할지 몰라서 저는 아예 둘 다 가입했어요. 그리고 나름 소액으로 실제 거래를 해보면서 직접 비교해봤어요.
처음엔 업비트로 시작했어요
업비트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가입했어요. 가입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카카오 계정으로 연동되니까 로그인도 빠르고 인증도 깔끔하더라고요.
인터페이스도 되게 깔끔해서 처음 접속했을 때 부담이 적었어요. 뭔가 복잡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달까. 기본적으로 원화마켓, 비트코인 마켓이 나눠져 있었고, 저는 무조건 원화마켓부터 시작했어요.
처음 거래한 건 비트코인이 아니라 리플이었어요. 당시 가격이 낮아서 왠지 부담도 적고, 조금만 올라도 수익이 나는 느낌이라서 선택했어요.
근데 거래 수수료가 생각보다 은근히 크더라고요. 업비트는 기본적으로 메이커, 테이커 구분 없이 0.05% 수수료가 붙어요. 만약 100만 원어치 거래하면 500원이 빠지는 구조예요.
이게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거래가 쌓이니까 수수료만 해도 몇천 원, 몇만 원이 되더라고요.
빗썸은 분위기가 좀 달랐어요
업비트를 쓰면서도 비교를 위해 빗썸도 써봤어요. 가입 과정은 비슷했고, 인증이나 계좌 연동도 문제없었어요. 다만 인터페이스가 업비트보다 좀 더 복잡해 보였어요. 왠지 금융 어플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빗썸은 수수료가 기본 0.15%예요. 업비트보다 3배 가까이 높은데, 여기서 중요한 건 ‘수수료 쿠폰’을 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처음 가입할 때 쿠폰팩을 받았고, 그걸로 수수료를 0.04%로 줄였어요.
결국 업비트보다 낮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었던 거죠. 근데 매번 쿠폰을 사서 써야 한다는 건 조금 번거롭더라고요. 수수료 하나만 보면 빗썸이 유리한데, 실사용자는 업비트 쪽이 훨씬 많아서 거래량이나 체결 속도는 업비트가 더 빨랐어요.
실제 투자하면서 느낀 차이점들
제가 둘 다 쓰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와 편리함은 업비트, 수수료와 마이너한 알트코인 다양성은 빗썸’ 이었어요.
업비트는 카카오페이처럼 직관적인 느낌이 강했고, 앱이 안정적이에요. 갑자기 멈춘다거나 먹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거래량도 많아서 매수/매도 체결이 빠르고 원하는 가격에 주문 넣기 편했어요.
반면 빗썸은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상장돼 있어서 ‘이런 것도 있네?’ 하는 코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다만 거래량이 적은 코인들은 체결이 잘 안 되고, 가격 등락 폭이 커서 초보자가 하기엔 불안한 면도 있었어요.
수수료는 쿠폰 잘 쓰면 빗썸이 싸긴 했어요. 다만 쿠폰 구매도 ‘포인트’로 결제해야 해서 그 포인트를 따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입출금에서 생긴 문제도 있었어요
업비트랑 빗썸 모두 입출금 기능은 있는데, 저는 실제로 한 번 업비트에서 입금 지연 문제가 있었어요. 타이밍이 진짜 안 좋았던 게, 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에 입금을 했는데, 입금 승인까지 20분 정도 걸린 거예요. 그 사이에 가격이 확 올라버려서 원하는 시점에 매수하지 못했어요.
반면 빗썸은 입금 속도가 훨씬 빨랐어요. 거의 3분 안에 입금 완료되더라고요. 이건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 부분에서 빗썸이 조금 더 빠르게 느껴졌어요.
투자 방법도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어요
처음엔 그냥 사두면 오르겠지, 이 생각으로 아무 전략 없이 코인을 샀는데, 진짜 그건 너무 위험하더라고요. 하루에 10% 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그냥 감정대로 거래하면 돈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그래서 저는 규칙을 세웠어요. 첫째, 하루에 총 투자 금액은 정해놓고 넘어가지 않기. 둘째, 절대 몰빵하지 않기. 셋째, 급등할 때 따라가지 않기.
그리고 거래소별로 나눠서 전략을 다르게 했어요. 업비트에선 메이저 코인 위주, 예를 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거. 빗썸에선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 중에서 소액 투자만 했어요.
이렇게 나누니까 리스크도 줄고, 수익률 관리도 조금 수월해졌어요.
결국 어떤 거래소가 더 좋았냐고요?
개인적으로는 업비트를 메인으로 쓰고, 빗썸은 서브로 활용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었어요. 업비트는 사용자도 많고 인터페이스도 익숙해서 안정감 있고, 빗썸은 특정 알트코인 단타나 수수료 아낄 때만 써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업비트가 좀 더 쉬울 거예요.
지금도 계속 투자 중일까?
지금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투자하진 않아요. 시장도 많이 변했고, 제가 느낀 건 결국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감정 없이, 계획적으로 투자하는 게 가장 오래 가는 방법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소액으로만 코인 투자하고 있어요.
업비트랑 빗썸은 둘 다 아직 계정 유지 중이고, 가끔씩 가격 보면서 거래도 해요.
정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
업비트랑 빗썸, 둘 다 써보면 분명 장단점이 있어요. 수수료만 보면 빗썸이 좋아 보이지만, 전체적인 편의성은 업비트가 앞서요. 결국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야 해요.
처음부터 큰돈 걸기보단 저처럼 소액으로 경험해보시고, 거래소도 비교해보세요. 겪어봐야 진짜 내 스타일을 알 수 있더라고요.
요약 한마디
업비트는 빠르고 편하고, 빗썸은 수수료와 코인 다양성이 강점이에요. 두 개 다 써보면서 나한테 맞는 쪽을 찾는 게 제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