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사용법, 가격, 무료 이용

디자인 툴은 먼 나라 얘기 같았던 나

저는 솔직히 디자인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회사에서 간단한 썸네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해도 늘 외주를 줘야 했고, 포토샵은 설치만 해놓고 써본 적도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다 블로그를 하면서부터 이미지의 중요성을 점점 실감하게 됐어요.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미지를 못 만들면 클릭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던 중 우연히 들은 단어가 바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였어요. 처음엔 ‘이것도 또 어려운 프로그램이겠지’ 싶었는데, 인공지능으로 그림을 뚝딱 만들어주는 툴이라는 말에 급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뭔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말만 하면 그림이 나오는 거라니, 이건 진짜 한 번 써볼 만하겠다 싶었죠.

그렇게 시작된 파이어플라이 첫 사용기. 겁도 많고 손도 느린 제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 어려웠던 부분, 유료 전환 시기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처음 써보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엔 ‘이게 뭔지’조차 몰랐던 시절

파이어플라이라는 이름부터가 생소하잖아요. 처음엔 그냥 어도비에서 만든 새로운 툴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조금씩 알아보니까 이게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나 그래픽을 만들어주는 도구’더라고요. 요즘 말하는 생성형 AI 중 하나였던 거죠.

‘예쁜 일러스트 여자 블로거 캐릭터’ 이렇게만 써도 진짜 그럴듯한 그림이 나온다고 하니 안 써볼 수가 없었어요. 마침 블로그 썸네일에 넣을 캐릭터 하나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어도비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접근은 쉬웠어요. 어도비 계정만 있으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었거든요.

어도비 계정 만들고 파이어플라이 접속하기

처음 할 일은 어도비 계정을 만드는 거였어요. 저는 이미 포토샵 무료 체험할 때 만든 계정이 있어서 그대로 로그인했는데, 없으신 분들은 이메일 하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구글 계정으로도 연동되니까 어렵진 않더라고요.

로그인하고 나면 파이어플라이 페이지가 바로 뜨는데, 처음 보면 여러 기능이 있어요. 텍스트로 이미지 생성하기, 텍스트 스타일 적용하기, 벡터 그래픽 만들기 등등. 저는 일단 제일 기본이 되는 ‘Text to Image’ 기능부터 써봤어요.

텍스트 한 줄로 이미지 만들기

‘한국 전통 한복을 입은 귀여운 강아지’
이 문장을 넣었더니 진짜 한복 입은 강아지 그림이 뚝딱 만들어지더라고요. 순간 좀 놀랐어요. 디테일도 좋고 색감도 마음에 들고. 아 이거 진짜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면 더 정확한 이미지가 나와요. 예를 들어 ‘일러스트 스타일의, 파란색 한복을 입은 시바견, 배경은 궁궐’ 이런 식으로요. 텍스트만 잘 쓰면 원하는 이미지에 거의 가까운 결과물을 뽑을 수 있어서, 그 재미에 계속 몇 시간씩 붙잡고 있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건 한글보단 영어로 입력할 때 더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온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Korean woman in hanbok’이라고 하면 더 정교하게 나오고, 배경도 분위기가 확 살아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엔 영어로 입력하는 게 습관처럼 됐어요.

무료로 쓸 수 있는 조건과 제약

초반엔 정말 재밌게 썼어요. 별다른 제한 없이 원하는 대로 뽑고, 저장도 가능했고요. 그런데 며칠 쓰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크레딧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거예요. 알고 보니 무료 사용자에게는 매월 일정량의 생성 크레딧이 주어지고, 다 쓰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해상도 제한이 걸리더라고요.

제가 받은 무료 크레딧은 25개였는데, 텍스트 입력 한 번에 한 크레딧씩 빠져나가다 보니 오래 쓰진 못했어요. 물론 기본적인 시도는 계속 가능하지만, 저장하거나 고해상도 다운로드는 제한이 생겼어요.

유료 플랜 가격, 구독할만한지 고민

무료 크레딧 다 쓰고 나니까 유료 전환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만 단독으로 구독하면 한 달에 약 6,000원에서 7,000원 정도였어요. 물론 시기에 따라 가격이 조금 바뀔 수 있지만, 제가 봤을 땐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어요.

무제한으로 쓰고 싶거나, 블로그 이미지 퀄리티를 신경 쓰는 분이라면 이 정도 가격은 투자할만하다고 느껴졌어요. 저는 결국 한 달만 결제해보자 하고 결제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광고나 워터마크 없이 고해상도 이미지 다운이 가능하니까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썸네일, 배너,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

저는 파이어플라이로 블로그 썸네일도 만들고, 포스트 하단에 들어가는 이미지 배너도 만들고, 캐릭터도 몇 개 뽑아서 활용했어요. 진짜 놀라웠던 건 ‘나만의 블로그 일러스트’라는 느낌이 드는 이미지를 손쉽게 뽑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엔 이런 거 만들려면 외주 맡기거나 이미지 구매해야 했는데, 지금은 내가 직접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해서 만들어낼 수 있으니 효율이 정말 좋아졌어요. 디자인 능력이 없는 저한테는 완전히 신세계였죠.

중간에 어려웠던 점도 있었어요

처음엔 영어로 뭐라고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구글 번역기 돌려서 텍스트 만들어 쓰기도 했고, 실제로 영어 프롬프트 예시를 구글링해서 따라 해봤어요.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니까 대충 감이 생기더라고요.

또 하나, AI가 만들어주는 이미지가 항상 완벽한 건 아니었어요. 손가락이 이상하게 그려지거나, 텍스트가 들어간 이미지에서는 철자가 엉망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럴 땐 그냥 ‘다시 생성’ 눌러서 다른 버전으로 뽑았어요. 같은 문장을 입력해도 결과가 달라서 골라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지금은 어떤 식으로 활용 중인지

지금은 거의 매일 파이어플라이에 들어가요. 블로그 글 제목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썸네일을 하나 만들고, 그걸 배경 이미지로 활용하죠. 예를 들어 ‘여름 휴가 짐싸기’ 포스팅을 쓴다면, ‘여행가방 앞에 앉아있는 캐리커처 여자’ 이런 식으로 입력해서 맞춤형 이미지를 만들어요.

이게 진짜 편한 게, 저작권 문제도 피할 수 있고, 내 글에 딱 어울리는 이미지를 바로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 굳이 무료 이미지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요. 가끔은 이 이미지 덕분에 클릭률도 확 올라가더라고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팁

만약 지금 ‘어도비 파이어플라이가 뭔지 궁금하지만 어렵지 않을까?’ 고민 중이시라면, 그냥 계정 만들어서 한 번만 써보세요.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고, 나처럼 디자인 초보도 재미있게 쓸 수 있더라고요.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영어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면 훨씬 퀄리티 좋은 이미지가 나온다는 거. 그리고 무료 크레딧은 아껴 써야 한다는 거요.

한 줄 요약: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그림 못 그려도 원하는 이미지 뽑아내는 마법 같은 도구예요. 진짜 한 번 써보면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