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인에 관심 갖게 됐을 때, 제일 먼저 부딪힌 게 “어디서 사고팔아야 하지?”였어요. 코인 하나 사는 것도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는데, 거래소 선택부터가 고민이더라고요. 국내 대표 거래소로는 보통 빗썸이냐 업비트냐 많이들 비교하시잖아요. 저도 똑같았어요.
누구는 업비트가 쉽다고 하고, 누구는 빗썸이 더 친절하다고 하고, 또 누구는 수수료가 다르다, 가격이 다르다 말이 너무 많아서 더 헷갈렸어요. 그래서 저답게 직접 두 개 다 써보기로 했어요. 실제로 업비트랑 빗썸 둘 다 써보면서 생긴 경험들, 겪었던 문제, 느낀 점 전부 정리해서 공유해볼게요. 그냥 가볍게 읽고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작은 업비트로, 이유는 단순했어요
친구 추천으로 업비트부터 깔았어요
처음 코인을 살 때 진짜 아무것도 몰랐어요. 친구가 “야 그냥 업비트 깔고 카카오 인증하면 돼~” 이 말 한마디에 그냥 업비트부터 시작했어요. 뭔가 카카오랑 연동돼 있어서 덜 무섭게 느껴졌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처음엔 괜찮다 싶었죠.
첫 입금부터 살짝 당황
근데 입금할 때는 살짝 당황했어요. 원화 입금을 하려면 은행 계좌 연동을 해야 되는데, 카카오뱅크나 우리은행이 안 되고, 케이뱅크만 되는 거예요. 그땐 케이뱅크 계좌가 없어서 일단 만들긴 했는데, 그 과정도 조금 귀찮았어요. 그래도 막상 계좌 만들고 연동해보니 입금은 꽤 빠르게 되더라고요.
빗썸은 뒤늦게 curiosity로 시작
코인 가격이 다르다고?
업비트 쓰다가 어느 날 문득 코인 가격을 검색하다 보니까 빗썸이랑 업비트 가격이 다르다는 걸 발견했어요. “뭐야, 같은 비트코인이 가격이 왜 달라?” 싶더라고요. 어떤 날은 업비트가 더 높고, 어떤 날은 빗썸이 더 높고. 심지어 같은 시간에 3~4만 원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거 진짜 비교해봐야겠다” 싶어서 빗썸도 설치했어요. 어차피 사용해보는 건 공짜니까요.
빗썸 첫인상은 살짝 복잡
업비트가 되게 미니멀한 느낌이라면, 빗썸은 살짝 정보가 많은 느낌이었어요. 화면도 좀 더 복잡하고, 메뉴도 많고. 근데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차트도 더 세세하게 볼 수 있고, 바로 옆에 뉴스도 뜨고, 뭔가 전문적인 느낌?
입금은 농협이랑 KB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다양한 계좌 연동이 가능했어요. 이 점은 업비트보다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농협 주거래라, 바로 입금되고 굳이 케이뱅크 안 만들어도 되니까 훨씬 수월했어요.
수수료 비교 직접 해봤어요
업비트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0.05%
업비트는 메이커와 테이커 구분 없이 일반 사용자 기준 0.05% 수수료가 붙어요.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비트코인 사면 수수료 500원이죠. 적은 것 같지만, 거래 자주 하면 은근히 쌓이더라고요.
거기다 업비트는 거래금액이 큰 사람, VIP 등급 올라가면 수수료 할인이 되긴 해요. 근데 일반 사용자라면 대부분 0.05%예요.
빗썸 수수료는 기본 0.25% (이벤트로 낮출 수 있음)
빗썸은 처음 보면 깜짝 놀라요. 기본 수수료가 **0.25%**로 적혀 있어요. 업비트보다 무려 5배 더 비싸요. 근데 여기서 ‘이벤트 수수료’나 ‘수수료 쿠폰’ 같은 걸 적용하면 0.04%까지도 떨어져요.
저도 가입 이벤트 참여하면서 수수료 쿠폰 받아서 써봤는데, 실질적으로는 업비트보다 더 저렴하게 거래한 경우도 있었어요. 이건 쿠폰 유무에 따라 다르니까 체크가 필요해요.
입금과 출금 편의성 비교
업비트는 케이뱅크 필수, 출금은 빠르지만…
업비트는 입금할 때 무조건 케이뱅크 계좌만 가능해요. 다른 은행이랑은 연동이 안 돼요. 이게 진짜 불편한 부분 중 하나였어요. 처음 계좌 만드는 것도 귀찮고, 계좌 잔고 따로 챙겨야 하는 것도 번거로웠고요.
출금은 빠르긴 해요. 원화 출금 신청하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코인 출금도 지갑 인증만 돼 있으면 5~10분 안에 처리됐어요. 다만 지갑 주소 등록하고 출금하기까지 처음엔 좀 복잡했어요.
빗썸은 입금은 편하고 출금은 좀 느리더라
빗썸은 입금이 편했어요. 다양한 은행 계좌를 쓸 수 있고, 실시간 입금이 바로 되니까 훨씬 수월했죠. 출금은 업비트보다 느렸어요. 특히 코인 출금은 20분 넘게 걸린 적도 있었어요. 지갑 인증하고 승인 대기시간이 살짝 길더라고요.
그런데 빗썸은 출금 관련 보안 단계를 더 철저히 설정할 수 있어서, 그게 오히려 불안한 사람들한테는 장점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각 거래소의 장단점
업비트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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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가 간결해서 처음 접하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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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인증이라 접근성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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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출금 속도가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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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가 단순해서 직관적으로 보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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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많아서 체결이 빠름
업비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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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용 은행이 ‘케이뱅크’만 가능해서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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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출금 시 처음 설정이 복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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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혜택이 거의 없음
빗썸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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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은행에서 입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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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이나 수수료 이벤트가 자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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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기능이 많아 고급 사용자에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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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종류가 많고 신상 상장이 빠름
빗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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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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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 속도가 업비트보다 살짝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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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수수료가 높아서 쿠폰 없으면 부담
결국 어떤 걸 메인으로 쓰고 있냐면요
지금은 업비트를 메인, 빗썸은 서브로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업비트는 매매가 빠르고,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서 자주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빗썸은 수수료 이벤트 있을 때나 특정 코인 거래용으로 이용해요. 두 개 다 써보면 확실히 장단점이 보이니까, 본인한테 맞는 스타일로 선택하면 돼요.
마무리하며
처음에는 그냥 아무 거래소나 깔아야지 했는데, 직접 써보니까 진짜 체감 차이가 크더라고요. 단순히 코인 가격이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입금의 편리함, 수수료의 차이, 출금 속도,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생각보다 디테일이 많아요.
저처럼 두 개 다 써보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고, 본인이 어떤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것도 좋아요.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초보자라면 업비트부터, 이벤트 좋아하는 분이라면 빗썸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게 제 솔직한 후기예요.
한 줄 요약
“업비트는 단순하고 빠르게, 빗썸은 혜택 많고 다양하게—둘 다 써보면 나한테 맞는 거래소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