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햇투자 안전한가, 수익률, 위험성, 장단점, 리스크관리

돈 굴릴 데가 없었던 나에게 나타난 ‘모햇투자’

몇 년 전 이야기예요. 은행 이자는 바닥이고, 주식은 겁나고, 부동산은 엄두도 안 나던 시기였어요. 그때 제 통장엔 몇 백만 원 정도 남아 있었고, 어디에라도 ‘조금이라도 불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죠.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모햇투자’라는 말을 들었어요. 처음엔 생소했어요. 뭔가 했더니 ‘모두의 헤지펀드’라는 의미더라고요. 요즘 말로 하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정도? 사실 용어는 거창했지만, 저는 그냥 ‘앱으로 간단히 투자해주는 서비스’로 이해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실제로 가입하고 직접 돈을 맡기게 됐고, 지금도 일부는 운용 중이에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모햇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점, 수익률과 위험성, 실제 사용 중의 리스크 관리까지 현실감 있게 이야기해볼게요.

처음엔 안전성에 대한 의심부터 들었어요

‘로보어드바이저? 진짜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모햇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앱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으로 투자해준다는 설명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영해도 손실 나는 판에, 알고리즘이 뭘 얼마나 잘한다고? 싶었죠.

그런데 앱을 보다 보니까 위험 성향 테스트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는 부분이 좀 괜찮아 보였어요. 예를 들어 ‘당신은 안정형 투자자입니다’라고 하면 국채 위주로 운용해주고, ‘공격형 투자자’라고 하면 주식형 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더라고요.

제가 좋았던 건 최소 투자금이 10만 원부터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괜히 큰돈 넣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적은 돈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으니까 마음이 좀 편했죠.

앱 설치하고 가입하는 과정은 굉장히 매끄러웠어요

플레이스토어에서 ‘모햇투자’ 앱을 검색해서 설치하고, 간단한 본인 인증만 거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계좌 개설도 하나은행 연동이 돼 있어서 빠르게 됐고요.

앱 안에서 ‘투자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성향 테스트가 나와요. 몇 가지 질문에 체크하면 결과가 나오고, 그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구성돼요. 그걸 보고 ‘이거 너무 수동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구성 자체는 꽤 탄탄했어요.

제가 받은 결과는 ‘중립형 투자자’였고,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이 적절히 섞인 포트폴리오가 제시됐어요. 그리고 ‘예상 수익률 + 예상 최대 낙폭’까지 수치로 보여주니까 어느 정도 감이 오더라고요.

모햇투자의 수익률, 직접 맡겨본 결과는 이랬어요

1년 반 정도 맡기고 얻은 평균 수익률은 약 +6.3%

저는 총 세 번에 걸쳐 총 300만 원 정도를 분산해서 맡겼어요. 처음에는 10만 원만 테스트 삼아 넣었다가, 어느 정도 운영이 되는 걸 확인한 후 금액을 늘렸어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1년 반 운영한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수익률은 +6.3% 정도였어요.

크진 않지만, 예적금 대비로 보면 훨씬 나았고, 무엇보다 주식시장 하락기에 -2% 선에서 버텨준 것도 꽤 인상 깊었어요.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덜 보고,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적당히 쌓아주는 방식이라서, ‘빠르게 수익을 원하는 분들’한테는 좀 답답할 수도 있어요. 근데 저처럼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겐 꽤 괜찮은 수익률이라고 느꼈어요.

위험성은 없지 않아요, 다만 어느 정도는 방어됩니다

절대 손실이 안 나는 건 아니에요

처음 시작할 땐 ‘AI가 해주니까 손해는 안 나겠지?’ 싶은 기대도 있었는데요, 천만에요.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수익률이 빠지기도 해요. 실제로 2023년 4분기에는 제 계좌도 -2.8%까지 떨어진 적 있었어요.

그때는 좀 불안했죠. ‘이거 빼야 하나?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앱 안에서 포트폴리오 분석 리포트가 매달 제공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어요.

특히 ‘왜 수익률이 빠졌는지, 어떤 자산군에서 하락이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니까 막연한 불안은 줄어들었어요. 그걸 읽으면서 ‘아, 지금은 그냥 시장이 안 좋은 거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죠.

주식 비중 높이면 수익률은 올라가지만 리스크도 커져요

제가 두 번째 계좌에서는 ‘공격형’을 선택해서 실험해봤어요. 주식 비중이 높아지니까 확실히 수익률 변동 폭도 커지더라고요. 좋을 땐 8% 가까이 올라가는데, 떨어질 땐 -4%까지도 내려갔어요.

그걸 보면서 느낀 건, 결국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한도’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로보어드바이저가 아무리 정교해도 ‘내 마음까지 관리해주진 않더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장점과 단점, 실제 써보면서 명확해졌어요

장점

  • 최소 10만 원부터 시작 가능해서 진입장벽이 낮아요

  • 자동 리밸런싱, 분산투자 설계가 잘 돼 있어서 편리해요

  • 매달 리포트로 내 자산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안정돼요

  • 투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요

단점

  • 주식 직접 투자보다 수익률은 낮을 수 있어요

  • AI라 해도 하락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요

  • 현금화하려면 약간의 시차(3일 내외)가 발생해요

  • 영어로 된 해외 자산명이 많아서 처음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요

리스크 관리는 이렇게 했어요

저는 분산 투자를 했고, 일부는 현금화 가능하게 놔뒀어요

모햇 하나에 올인하지 않았어요. 일부는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도 분산했고, 일부는 예금, CMA 계좌에 두면서 유사시 대비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 모햇에서 추천해준 포트폴리오 그대로 두기보다, 가끔씩 리밸런싱 여부를 수동으로 확인했어요. 자동으로 되는 기능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무슨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가끔 들여다보는 건 중요하더라고요.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너무 기대하지 않았어요

‘예금보다 조금만 높으면 된다’라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두니까 중간에 수익이 빠질 때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10% 수익률을 찍어야겠다’는 목표로 들어간다면 실망하기 쉬운 구조예요. 대신 ‘편안하게 자산을 굴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만족도는 높아져요.

마무리하면서 드리고 싶은 한 마디

모햇투자는 돈을 빠르게 불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맞는 서비스예요. 직접 해보니까 단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리스크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복잡해 보여도, 일단 시작하면 흐름이 익숙해져요. 로보어드바이저라는 게 결국 내 대신 생각해주는 도구니까, 나의 투자 성향만 잘 파악하고 맡기면 꽤 쓸만한 파트너가 돼줘요.

한 줄 요약: 모햇투자는 빠른 수익보다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서비스였어요. 리스크는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꽤 든든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