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모바일 신분증이 궁금해졌을까
지갑을 잘 안 들고 다니는 편이에요. 요즘엔 폰으로 다 되니까, 점점 지갑 들고 나가는 일이 줄었죠. 결제는 삼성페이, 교통은 티머니 앱, 심지어 멤버십도 다 모바일로 되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신분증 보여달라는 거예요. 아차 싶었죠. 지갑 안 가져온 거… 폰만 달랑 들고 나온 날이었거든요.
그때 편의점에서 멋쩍게 “아… 지갑 안 가져왔어요…” 하고 돌아섰는데, 은근히 자존심도 상하고 귀찮고 좀 그러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모바일 신분증이라는 게 있다던데 진짜 쓸만한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궁금했던 건 이런 거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거 진짜 신분증처럼 통하는 거 맞아? 그냥 이미지 띄우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또 하나는 쓸 수 있는 범위. 편의점이야 되겠지만, 은행이나 구청 같은 데서도 인정해 주는 건가? 괜히 설치해놓고 쓰지도 못 하면 의미 없잖아요.
마지막은… 설치랑 등록이 얼마나 귀찮은가. 앱 설치하고 인증하고, 얼굴 인식하고, 인증서까지? 생각만 해도 번거로워 보여서 선뜻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해본 사람 후기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설치하면서 당황한 순간 많았어요
제가 쓴 건 PASS 앱이에요. 운전면허증 등록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인증서 연동부터 막히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제가 공인인증서(지금은 공동인증서죠)를 새로 발급 안 해둔 상태였던 거예요. 등록하다 중간에 튕겨서 멘붕… 괜히 시작했나 싶고.
게다가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또… 셀카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대충 찍었는데, 계속 얼굴이 틀렸다고 뜨더라고요. 결국 집 조명 앞에서 자세 잡고 다시 찍었어요. 그거 하나 성공하는 데 진짜 15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결국 등록은 됐고, 화면에 진짜 신분증처럼 사진이랑 이름, 생년월일 다 뜨니까 뿌듯하더라고요. 뭔가 좀 미래 느낌도 나고요.
실제로 어디까지 쓸 수 있나 해봤더니
처음엔 CU 편의점에서 한 번 써봤어요. 담배 살 일 있어서 꺼내보였는데, 직원분이 “이거 되는 거예요?” 하시더니 실제로 바코드 찍더라고요. 그때 조금 뿌듯했어요.
그다음엔 SK텔레콤 매장 갔을 때도 써봤고요. 그쪽 직원은 아주 익숙하게 처리해 주시더라고요.
공항에서도 가능하다길래 기대했는데, 아직 인천공항에서는 일부 항공사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건 좀 헷갈렸어요.
은행은… 음, 여기서 당황했어요. 하나은행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가 창구 갔는데, “모바일 신분증은 아직 안 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아 진짜 민망했어요. 뒤에 사람도 많은데 폰 들고 어버버한 거죠. 결국 지갑 꺼내러 주차장 다시 내려갔어요.
쓰면서 알게 된 장점은 확실히 있었어요
우선 ‘지갑 안 챙겨도 되는 상황’이 점점 많아졌어요. 예전엔 어디 나갈 때마다 지갑 확인했는데, 요즘은 폰 하나면 거의 다 되니까요.
모바일 신분증 덕분에 편의점, 통신사, 택배 수령, 보험 가입까지 그냥 폰 꺼내서 바로 인증 가능해요. 물론 상대방이 익숙해야 하긴 해요. 아직 “이게 뭐죠?” 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니까요.
그리고 신분증 사진! 이거 생각보다 중요해요. 옛날 면허증 사진 보면… 진짜 좀 웃기거든요. 지금이랑 얼굴 다르고, 머리 스타일도 촌스럽고. 모바일은 셀카로 찍으니까 최근 모습 그대로 나와서 좀 덜 부끄러워요.
단점도 당연히 있어요
가장 큰 건 ‘100% 실물 대체가 안 된다’는 거예요. 아직은 실물 신분증이 꼭 필요한 상황이 꽤 있어요.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배터리 문제. 진짜 급한 상황에 폰 꺼지면 끝이에요. 신분증이든 결제든 아무것도 못 해요.
한 번은 퇴근길에 보험 서류 처리하려고 갔는데 폰 배터리 3%였거든요. 인증하려고 앱 켜는 순간 꺼졌어요… 진짜 멘붕. 결국 다시 집에 가서 충전하고 다음날 또 갔어요.
그래서 요즘은 폰 충전 없으면 외출 안 해요. 보조배터리도 항상 가방에 하나씩 넣어두고 다니고요.
모바일 신분증 실물 대체 효과, 직접 써보고 정리한 한눈표
구분 | 내용 |
---|---|
사용 계기 | 지갑 없이 나갔다가 신분 확인 불가로 난감했던 경험 |
사용 앱 | PASS 앱 (운전면허증 등록) |
설치 과정 | 인증서 오류, 얼굴 인식 실패 등 중간에 몇 번 당황 |
첫 사용 장소 | 편의점 (성인 인증용으로 성공적으로 사용) |
활용 가능 장소 | 통신사 매장, 보험사, 공항 일부, 경찰서, 택배 수령 등 |
활용 어려운 사례 | 은행, 일부 관공서 (모바일 신분증 미인정) |
장점 1 | 지갑 없이 외출 가능, 생활이 간편해짐 |
장점 2 | 신분증 사진 갱신 가능, 최신 모습으로 깔끔한 이미지 유지 |
단점 1 | 모든 기관에서 사용 불가, 실물 병행 필요 |
단점 2 | 배터리 없으면 신분증 사용 자체 불가, 보조배터리 필수 |
팁 | 모바일과 실물 병행 추천, 초기 세팅만 넘기면 편하게 활용 가능 |
한줄 총평 | 지갑을 자주 놓고 다니는 사람에겐 만족도 높은 생활 변화 요소 |
결론은? 저처럼 지갑 귀찮은 사람에겐 괜찮아요
모바일 신분증, 한 번 세팅해두면 확실히 생활이 간편해져요. 저처럼 ‘폰 하나면 충분하다’는 타입이라면 만족도 꽤 높을 거예요.
근데 아직 실물 신분증 없이는 불편한 상황이 있으니까, 무조건 100% 대체라고 생각하긴 어려워요.
저는 요즘 두 개 병행해요. 평소엔 모바일, 중요한 일정 있을 땐 실물도 같이 챙기는 식으로요.
정리하자면,
-
편의성은 좋음
-
활용처도 꽤 늘었음
-
실물 완전 대체는 아직 무리
-
세팅할 땐 인증 과정에서 좀 고생
-
배터리 없으면 진짜 멘붕
이런 점들 감안하고 사용하면 꽤 괜찮은 선택이에요.
혹시라도 “귀찮을 것 같아서 안 하고 있다”면… 저처럼 한 번 겪어보고 판단해보세요. 의외로 좋을 수도 있어요. 처음만 넘기면 그다음은 꽤 편해요.
요즘엔 이런 게 진짜 생활 습관을 바꾸더라고요. 나도 이제 지갑 어디 뒀는지 기억도 잘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