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방법, 연말정산, 기부금, 활용하기

우연히 알게 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연말정산 효자였어요

마흔 넘고부터는 소득보다 세금 걱정이 먼저 들더라. 예전에는 그냥 급여명세서에 찍힌 대로 연말정산 하면 끝이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돌려받으려고 이것저것 챙기게 되잖아요.

저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프리랜서로 전환한 케이스라 세금이 더 민감해졌어요. 특히 연말정산이 아니라 ‘종합소득세 신고’로 넘어가면서 기부금이나 세액공제 하나하나가 진짜 체감되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에 우연히 유튜브 영상에서 **‘고향사랑기부제’**라는 단어를 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지역 특산품 받는 정도로만 알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까 세액공제 혜택이 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말쯤 처음으로 기부를 해봤고, 올해 연말정산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그 얘기 한번 풀어볼게요.

고향사랑기부제? 처음엔 나도 잘 몰랐어요

처음에는 이름이 너무 거창해서 ‘이거 무슨 지역 개발 기금 같은 건가?’ 싶었어요. 정부에서 뭔가 또 이상한 걸 만든 건 아닐까 살짝 의심도 들었고요.

근데 실제로 찾아보니까, 내가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특산품을 받고,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더라고요.

요약하면,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그 중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즉, 세금에서 10만 원 빼주는 개념), 나머지 초과 금액은 16.5% 세액공제. 거기에 기부금의 30% 상당의 지역 특산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체감 혜택은 훨씬 커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10만 원 기부하면 10만 원 돌려받고, 거기에 지역 특산물까지 덤으로 얻는 구조죠.

기부하려고 겪은 첫 번째 난관,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하지?

자, 기부해보자! 했는데 처음엔 막막했어요. 내가 태어난 고향에만 가능한 건가? 아니면 현재 주소지? 아니면 아무 데나?

정답은 ‘내 주민등록상 주소지 외 전국 어디든 가능’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경남 하동군에 기부했어요. 왜냐고요? 거기 하동녹차세트가 탐나더라고요. 물론 부모님이 계신 곳이라 애정도 있었고요.

기부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https://www.ilovegohyang.go.kr)에서 했고, 회원가입부터 결제까지 10분이면 끝나요.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신청하면서 기부금 영수증도 바로 챙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귀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어요.

기부금 영수증, 연말정산 때 어떻게 활용했냐고요?

작년 12월에 기부하고, 올해 1월 국세청 홈택스 들어가 보니 이미 고향사랑기부제 영수증이 자동으로 등록돼 있었어요. 와, 이건 진짜 편했어요. 다른 기부금들은 내가 일일이 입력하고 증빙 첨부도 해야 되는데, 이건 국세청이 알아서 다 끌어오는 구조라 손 댈 게 거의 없더라고요.

기부금 항목 중 ‘지정기부금’으로 들어가서 자동 계산되니까 신경 쓸 것도 없고요.

저는 작년에 총 10만 원을 기부했는데, 그 10만 원이 그대로 세액공제에 반영됐고, 돌려받은 금액을 보니까 확실히 차이가 났어요. 다른 항목에 비해 기부금이 세금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라 효과가 크더라고요.

받았던 특산품, 그냥 사먹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세액공제도 좋지만 솔직히 이 제도의 ‘실질적인 보상’은 특산품이죠. 저는 하동군에서 하동녹차세트랑 멸치세트를 받았어요.

보통 쇼핑몰에서 이런 거 사려면 3~4만 원 하는데, 고향사랑기부제 기부하면 기부금의 30% 범위 안에서 고를 수 있으니까 훨씬 이득이에요. 게다가 택배로 깔끔하게 포장돼서 오고, 품질도 좋았어요.

한 번은 울산에 기부했는데 과메기세트 받았고, 또 다른 해에는 강진군에 기부해서 한우곰탕 세트 받았어요. 솔직히 이런 선물 받으니까 기부가 기분 좋더라고요.

이제는 거의 연말 기부 루틴처럼 자리잡았어요. 10만 원으로 연말정산 절세 + 특산물 두 마리 토끼 잡는 셈이죠.

장점만 있을까? 아쉬웠던 점도 있었어요

  1. 기부금 한도가 작아요. 개인당 연간 500만 원이긴 한데, 세액공제 혜택이 큰 건 10만 원까지라 그 이상은 효율이 떨어져요.

  2. 중복 기부하면 특산물 못 받을 수도 있어요. 같은 자치단체에 여러 번 기부하면 리워드 선택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돼요.

  3. 특산물 발송이 늦을 때가 있어요. 특히 연말에는 신청자가 몰려서 배송이 2~3주 밀리기도 하더라고요. 급하게 필요할 땐 비추예요.

이렇게 활용하면 진짜 알차더라

저는 요즘 이렇게 쓰고 있어요.

  1. 매년 11~12월쯤 특산물 목록 확인

  2. 부모님, 장인어른 주소지 피해서 원하는 지자체 선정

  3. 10만 원 한도 맞춰서 기부

  4. 기부한 지역에 어울리는 명절 선물로 특산물 받기

  5. 국세청 자동 연동으로 연말정산 세액공제까지 완료

한마디로 ‘10만 원짜리 황금 소비 루틴’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부담도 없고, 실속도 있고, 기분까지 좋거든요.

마무리하며, 나처럼 절세 챙기고 싶은 분께

사실 예전엔 기부라는 말이 멀게 느껴졌어요. “돈 많고 여유 있는 사람이 하는 거 아냐?”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근데 이렇게 구조적으로 잘 만든 제도는 내 삶의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도구가 되더라고요.

세금은 줄이고, 선물은 받고, 기부는 기부대로 의미 있고.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시스템이에요. 아직 안 해보셨다면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한 줄 요약

고향사랑기부제는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연말정산 필수템이에요!